◇카카오·쏘카 '전기자전거' 시범사업 개시=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카카오T 바이크'를 시범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카카오T 바이크'는 경기 성남시에 600대, 인천 연수구에 400대 등 총 1000여대 시범 운영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올 하반기에는 지역을 확대해 정식서비스를 선보이고 자전거를 3000대 이상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카카오T 바이크를 타려면 카카오T 앱에서 전기자전거 위치를 확인해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나 일련번호로 인증한 뒤, 목적지까지 이동하면 된다. 이용 시간 제한은 없고 이용 후 잠금장치를 잠그면 이용이 종료되고 요금이 자동결제된다. 요금은 최초 15분간 1000원이며 이후 5분에 500원씩 추가된다. 보증금 1만원을 선지불해야 이용 가능하다. 보증금은 이용자가 원하는 시점에 언제든 환급 받을 수 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이동 수단에 대한 요구가 세분화되고 있다"며 "카카오T 바이크는 기존 교통수단이 미치지 못하는 단거리 이동을 보완해, 개인맞춤형 이동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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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도 전기자전거 공유 스타트업 일레클에 투자를 완료하고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일레클은 지난해 11월 서울 상암지역에서 전기자전거 공유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시작 3주 만에 재사용률 70%를 달성했다. 일레클은 시범서비스를 이달 중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350대 규모로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연내 공유 전기자전거를 전국 2000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쏘카가 투자한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 '일레클'
우버는 지난해 공유자전거 스타트업 '점프바이크'를 약 2억달러(2231억원)에 인수했다. 글로벌 투자사와 함께 자전거 및 전동스쿠터 공유 스타트업 '라임'에도 3억3500만달러(3735억원)를 투자했다. 우버 점프바이크는 한국 진출도 검토 중이다. 자동차회사 포드도 지난해말 전기 스쿠터 공유 스타트업 '스핀'을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 쏘카의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계기로 국내 관련 시장이 활성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일부 스타트업들이 지자체 단위로 소규모로 운영하는 상황에서 탄탄한 플랫폼과 사업 노하우를 가진 대형업체들이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대중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다..
특히 전기자전거의 경우 배터리 교체 및 충전, 최적화 배치 등 운영 요소가 성공의 관건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안정적 서비스를 위해 전기자전거 관리, 긴급 수리, 재배치 등을 전담하는 운영팀을 지역별로 둘 예정이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도 이동 해결이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하면 차량 수는 줄고 도시 교통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모빌리티 혁신을 만들려는 스타트업, 기업들과 함께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