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엑스포 행사 기간 중 세부 기술 세미나(아시아 자동차업계 대응전략)에서 토요타(맨위부터)와 혼다는 개발 배경(환경 이슈)으로 CO2 감축에 방점을 둔 반면 현대차는 미세먼지에 무게를 뒀다./도쿄(일본)=장시복 기자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 'FC(수소연료전지)엑스포' 기간 중 열린 기술세미나에서 전순일 현대차 연료전지설계팀장은 미세먼지로 잔뜩 뒤덮인 서울 시내 전경 사진을 보여주며 강조했다.
일본·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온 청중들은 전반적으로 공감을 표하면서도 '미세먼지' 부분에선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 남구 울산시청에서 열린 전국경제투어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 앞서 수소경제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문 대통령 왼쪽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2019.01.17. /사진=뉴시스
FC엑스포 2019에서 수소전기차 관련 인터뷰를 하는 전순일 현대차 연료전지설계팀장/도쿄(일본)=장시복
수소전기차는 필터를 통해 산소를 모으는 과정에서 미세먼지 99.9% 이상을 제거해 '달리는 공기청정기', '궁극의 친환경차'로도 불린다. 넥쏘 10만대가 2시간을 달리면 서울시 인구의 86%(854만명)가 1시간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버스의 경우 승용차보다 주행시간이 길어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버스 6951대를 모조리 수소전기버스로 바꿀 경우 약 53만명이 1년 동안 청정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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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월 울산에서 열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장에서 "요즘 수소전기차 부분은 내가 홍보모델"이라며 넥쏘의 미세먼지 정화 기능에 높은 관심을 표명키도 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미세먼지 등 환경적 관심이 높아지는 현황에서 정부의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적 요소"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미세먼지 영향을 미치며, 자국 내에서도 미세먼지 문제를 겪고 있는 중국도 상용을 우선으로 수소전기차에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추세다.
수소전기차 구성/사진제공=자동차부품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