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억만장자 카일리 제너는 '자수성가? 금수저?'

머니투데이 이소연 인턴기자 2019.03.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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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카다시안가(家)의 막내로 올해 21세인 카일리 제너가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로 등극했다. 하지만 연예가와 실업계의 손꼽히는 셀럽들을 부모와 친척으로 둔 카일리 제너가 유명세를 바탕으로 자신의 회사를 꾸렸다고 해서 순수한 자수성가형 부호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설왕설래도 오간다.

포브스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빌리어내어(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모델 겸 방송인 카일리 제너(21)가 "세계 최연소 '자수성가형' 억만장자" 자리에 올랐다. 제너는 총 2153명의 억만장자 중 2057번째에 랭크돼며, 23살에 순위에 올랐던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의 기록을 깼다.



18세였던 2015년 직접 설립한 화장품 회사 '카일리 코스메틱스(Kylie Cosmetics)'가 성공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회사는 최소 9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제너가 회사 지분의 100%를 가지고 있다.

기업의 놀라운 성장 속도는 뷰티 업계를 뒤흔들었다. 뉴욕타임즈는 "바비브라운이 25년 걸린 일을 카일리 제너가 단 3년 만에 해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카일리 코스메틱스는 미국 최대 뷰티 유통업체인 '얼타(Ulta)'와 독점 계약을 맺은 후 5450만 달러어치 상품을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회사 수익은 지난해 전년대비 9% 상승하며 3억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SNS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 전략 역시 '인스타그램 세대'라 불리는 10대 여성들 사이에서 통했다. 제너는 인스타그램, 스냅챗,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상품을 출시를 예고하고, 화장품을 사용한 자신의 모습을 선보이는 등 1억명의 팔로워를 둔 '인플루언서'답게 광고 전략을 펼쳤다. 제너는 "(성공은) 소셜 미디어의 힘이죠." 라고 설명했다. 최대 '효자상품'인 립 키드(립스틱과 립라이너로 구성된 화장품)은 그녀가 온라인으로 처음 선보이자마자 1분만에 1만5000세트가 모두 팔렸다.

그러나 할리우드 최강 셀레브리티 '카다시안가'에서 태어난 '금수저'가 과연 '자수성가'한 기업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제너는 이슈메이커 킴 카다시안의 이부 동생이자 힙합 스타 카니예 웨스트의 처제다. 아버지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브루스 제너며 어머니는 성공한 사업가인 크리스 제너다.


이에 대해 포브스지는 "'자수성가형'은 회사나 재산을 직접 물려받지 않고 스스로 설립하거나 축적한 사람"을 의미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답했다. 2014년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를 선발시 사용한 점수체계에 따르면 모델 일을 통해 번 돈으로 자신이 회사를 세운 제너는 7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 상당한 고난을 겪었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10점을 받았으며 재산을 모두 상속받은 사람은 1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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