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4년간 12조원 벤처투자 창출…M&A 투자회수 10% 이상"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9.03.0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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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제2벤처붐 일으킬 것…M&A로 돈벌고 재투자하는 여건 마련"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9.03.04.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9.03.04.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는 대형 전용펀드를 조성해 향후 4년간 12조원 규모의 투자를 창출해 스케일업(scale up, 규모확대)을 지원할 것"이라며 "인수합병(M&A)을 통한 벤처투자 회수비중을 2018년 2.5%에서 2022년까지 10%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6일 서울 강남 디캠프에서 진행된 제2벤처붐 확산전략 대국민 보고회에서 "우리 정부는 창업국가를 넘어 ‘벤처가 성장하고 도약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제2벤처붐’을 일으키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2020년까지 유니콘 기업을 20개로 늘리겠다"며 "벤처기업을 키우고 투자액을 회수하는데 M&A 시장의 확대도 중요하다. 정부는 M&A를 통해 창업자와 투자자가 돈을 벌고, 재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A에 투자하는 펀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대기업이 사내벤처나 분사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도록 인센티브도 마련하겠다"며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M&A할 수 있도록 벤처지주회사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M&A를 통해 혁신하고 있다"며 "아마존은 100여개가 넘는 스타트업을 인수했고, 인텔은 M&A를 통해 반도체 제조시장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함께 노력해왔지만, 우리 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한계도 있었다"며 "스타트업이 스케일업하여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창업한 지 얼마 안 된 기업일수록 규모가 작고, 시대변화에 빠른 적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재 한 명 한 명이 더욱 소중하다"며 "연구인력이 벤처기업에 부담 없이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규제 샌드박스도 적극 활용하여, 벤처창업기업의 활력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위기 앞에서 오히려 혁신성을 발휘하여 보란 듯이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을 이어 나가는 국민성이 있다"며 "정부의 역할은 우리 국민이 혁신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기업이 얼마든지 혁신을 실험하고 산업화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약속드리는 것은 정부는 동반자, 후원자가 되어 여러분을 돕겠다는 것"이라며 "더욱 크게 체감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대한민국 경제도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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