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 전경/사진제공=롯데건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의 리츠자산관리회사(AMC)인 롯데에이엠씨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의 예비인가를 받은데 이어 지난 2월 본인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롯데에이엠씨는 롯데지주가 100% 출자해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됐다.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가 롯데에이엠씨 대표를 겸임한다. 롯데에이엠씨가 운영을 맡은 롯데리츠(가칭)는 롯데그룹이 보유한 부동산을 매입해 부동산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배당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에이엠씨가 롯데지주 자회사로 설립되는 만큼 그룹 내 다양한 자산을 편입하고 외부자산 위탁 운영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모집된 자금을 오피스·상업시설 등 대규모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운용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간접투자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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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지난해부터 리츠가 예금·채권 상품 대비 수익성이 높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한다고 보고 일반인들에게 접근성을 높인 공모 리츠 활성화에 나섰다. 최대 1조7274억원을 공모할 예정인 홈플러스 리츠가 이달 1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마트 등 유통 관련 계열사를 통해 상업·주거지역에 입지조건이 유리한 부동산 자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일부에선 롯데지주가 리츠를 활용해 계열사 자산 유동화에 나서면서 임대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계열사 중 한 곳인 롯데건설은 지난 2015년부터 최근 3년간 신동탄 롯데캐슬(1185가구), 동탄2 롯데캐슬(612가구), 문래 롯데캐슬(737가구) 등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며 임대사업 비중을 높여가는 추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롯데리츠의 자산규모는 홈플러스의 3분의 1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 단위 공모인만큼 아직 공모형 리츠에 생소한 국내 시장보다는 리츠가 활성화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어떻게 끌어오느냐가 공모 리츠 정착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