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연도별 발령현황/자료=서울특별시 대기환경정보
이에 전문가들은 '고농도' 현상이 잦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환경부가 발표한 '2017 대기환경 연보'에 따르면 서울 기준 미세먼지(PM10) 농도는 1996년 78㎍/㎥에서 2017년 44㎍/㎥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 역시 2016년 26㎍/㎥에서 2017년 25㎍/㎥, 2018년 23㎍/㎥로 꾸준히 감소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한 날에 고농도로 몰리는 '미세먼지 양극화'로 체감 미세먼지 농도는 더 심해졌다.
미세먼지가 한 날에 몰리면서 주의보·경보도 잦아졌다. 서울특별시 대기환경정보에 따르면,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발령 횟수와 일수는 2013년 1회(2일), 2014년 2회(4일), 2015년 3회(5일), 2016년 6회(7일), 2017년 6회(10일)로 계속 증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런 '미세먼지 양극화'의 원인이 기후변화에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정헌 건국대학교 공과대학 기술융합공학과 교수는 "고농도 현상은 기후변화로 인해 바람이 전반적으로 정체되는 현상이 발생될 때, 국외 유입과 국내 배출원이 만나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온실가스 감축이 대기오염 물질 저감과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