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디젤트럭·석탄소비, 미세먼지 주 이유"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3.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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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최대 정치행사' 양회 시작했지만 초미세먼지 농도 280

5일 오전 '미세먼지' 앱으로 본 한국 중국 주변 초미세먼지 분포(위성사진)5일 오전 '미세먼지' 앱으로 본 한국 중국 주변 초미세먼지 분포(위성사진)


중국 북부지역의 공기오염은 환경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오염원 배출 때문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4일 영문판(global times)에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난방기를 돌리는 겨울철에 베이징·텐진을 포함한 허베이성 지역 오염원 배출량이 다른 계절의 최대 4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 내 철강, 석탄류 등 원자재 생산량은 중국 전체의 40%를 차지하며, 이들을 수송하는 차량의 80%는 디젤 트럭이다. 중국 국가대기오염방지 및 처리센터 관계자는 "석탄 중심의 에너지 소비 구조와 수도 베이징, 항구도시 텐진 등을 잇는 고속도로 구조가 석탄소비량을 중국 평균의 4배로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빨간선 있는 부분이 중국 베이징. /사진=구글지도빨간선 있는 부분이 중국 베이징. /사진=구글지도
정부 학술기구인 중국공정원의 허커빈 연구원은 "3월초에 오염이 심해지는 것은 춘제(설날) 연휴 이후 산업활동이 재개된 것과 난방 때문"이라고 환구시보에 설명했다. 다만 환구시보는 기상 상태도 탁한 공기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북쪽의 찬바람이 미세먼지 등을 날리지 않았다는 말이다.

앞서 베이징은 스모그로 인해 2일부터 사흘 동안 대기오염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두 번째로 나쁜 경보 등급이다. 5일 오전 세계공기질 지수(Air Quality Index) 사이트에 따르면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80을 기록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N은 베이징에서 중국 최대정치행사인 양회가 열리며 교통통제, 공장 가동중단 등의 조치를 내렸지만 공기가 깨끗해지지 않았다면서, 지형적인 이유로 주변 오염원이 베이징으로 흘러들어온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구시보는 최근 수년간 오염물질 통제 조치가 효과를 보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되면 2030년 이전에 허베이성 부근 공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중국과학원 관계자의 전망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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