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S10 언팩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https://thumb.mt.co.kr/06/2019/03/2019030415260237130_1.jpg/dims/optimize/)
4일 증권 및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게임 업체들은 폴더블폰(액정을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출시에 대비해 제작사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엔씨소프트 (186,500원 ▼13,300 -6.66%)는 '리니지M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폴더블폰 등 신규기기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다양한 형태로 협업하고 있다"며 "UX(사용자 경험)나 갤럭시 시스템 등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액정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폴더블폰은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형태의 기기인 만큼 이를 응용한 여러 유형의 게임이 출시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화면 크기는 접었을 때 6.4인치, 펼쳤을 때 7.3인치다. 화웨이의 '메이트 X'는 접으면 6.6인치지만 펼치면 8인치 화면이 나타난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폴더블폰의 보급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폴더블폰 예상 판매량은 320만대로 추정되며, 매년 250%씩 성장해 2022년에는 501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에 맞는 '히트 컨텐츠'가 나온다면 보급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폴더블폰과 게임은 서로 보완하는 '악어와 악어새' 관계인 셈이다.
4G보다 속도가 20배 가량 빠른 5G의 상용화도 게임 업계에선 기대감을 갖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 고사양 게임이 원활하게 구동하려면 높은 전송속도가 필수적인데, 그동안 속도의 한계로 상용화가 어려웠던 VR(가상현실) 게임이나 FHD, 4K 게임의 대중화도 가능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하지만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올해 당장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폴더블폰과 5G는 모두 이제 시작 단계"라며 "5G는 실제 속도가 이론대로 구현되는지 봐야하고 폴더블폰은 초기 모델보다 2,3세대 모델 이후 시장 반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