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목 모두 전고점인 지난해 상반기 주가보다는 30% 정도 낮은 수준이지만 회복세인 것은 확실하다. 같은 기간 10% 안팎 오른 코스피 지수보다 상승률이 3배 가까이 높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오리온 실적 회복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기 실적 등 잔파도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며 “음식료 대장주가 보여줄 큰 그림을 반영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오리온의 중국 법인 실적은 올 1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가능성이 큰 만큼 주가가 조정될 때마다 매수 전략을 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가는 동반 상승했지만 지주사 체제 전환 직후인 2017년 7월로 시계를 돌려보면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 주가가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사업회사인 오리온은 2017년 7월 7일 재상장 첫 날 8만2300원에 거래를 마친 이후 최대 16만원(2018년6월)까지 올랐었다. 사드 정국과 지난해 증시 폭락 국면을 맞아 주가가 8만원대까지 추락했지만 다시 10만원대 초반까지 회복됐다. 수익률은 35%를 웃돈다. 반면 2017년 7월 3만원대 초반이던 오리온홀딩스 주가는 1만9000원대로 40% 이상 떨어졌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오리온홀딩스는 생수사업을 위해 지난해 12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신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중국 생수시장에서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인 만큼 향후 사업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오리온 중국법인 실적개선 요인 등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사드 갈등 이전 수준으로 실적이 회복되지 않은 만큼 현 주가에서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