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충격 휩싸인 韓 증시…이번주는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9.03.0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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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북미·미중 협상 영향력 여전, 中 양회에도 관심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소식이 국내 증시에 큰 충격을 줬다. 북한과 미국간 관계 변화는 이번주(4~8일) 증시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간 무역 협상 과정,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개막 등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주(2월25일~28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3.22포인트(1.49%) 내린 2195.4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장 마감을 30분 앞둔 시점에 북미 정상회담 오찬과 서명식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주 대비 16.08포인트(2.15%) 내린 731.25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 비중 축소 부담이 큰 상황에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날아온 불확실성이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도 이날 하루에만 5.6원 오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냈다.

이번주(4~8일)에도 북한과 미국, 한국 등의 관계는 지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축사에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방안 등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히면서 남북 경협주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강제 이전, 농업, 서비스, 환율 등 주제에 큰 진전을 이뤘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미 행정부가 이르면 3월 중순을 미·중 무역협상 최종 타결의 목표 시점으로 잡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양회(3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협·5일 전국인민대표대회)를 기점으로 중국 정책 부양 정책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민대표대회에서 가전하향·이구환신 등 자동차·가전제품 보조금 정책인 소비부양책과 기업과 개인의 대규모 세금감면, 5G(5세대 이동통신) 등 인프라투자, 개혁개방 혁신 방안 등 발표가 예상된다"며 "코스피 지수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해 상승 여력은 크지 않지만 중국 관호 등 성장주가 중국 이슈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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