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웜비어 관련 발언 진화 "그의 죽음 北 책임"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9.03.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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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정상회담 직후 김정은 두둔 발언···비판 일자 서둘러 진화

 지난해 북한에 구금됐다 풀려난 뒤 사망한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  © 로이터=뉴스1  지난해 북한에 구금됐다 풀려난 뒤 사망한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었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과 관련해 자신의 발언이 미국내에서 논란이 되자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웜비어 사건에 대해 나중에 알았다고 했고, 김 위원장의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웜비어 사망에 대해 북한을 두둔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연히 나는 오토의 죽음에 대해 북한에 책임을 지운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오해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오트 웜비어와 그의 가족들에 대해서라면 더 그렇다"며 "나논 오토를 (북한에 억류됐던) 다른 세 명과 함께 데리고 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토와 그의 가족은 강한 열정과 강인함의 상징이 됐고, 이것은 미래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나는 오토를 사랑하고 그를 자주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토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가 선전물을 훔치려한 혐의로 체포돼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 받았다. 북한에 억류됐던 그는 2017년 6월 의식불명 상태로 미국으로 송환돼 6일만에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25일 북미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자 미국 정치권은 물론 웜비어 부모까지 비판에 나서자 서둘로 이 같은 발언을 트위터에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


웜비어 부모는 이날 성명을 통해 "김정은과 그의 사악한 정권이 우리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어떤 변명이나 과장된 칭찬도 북한의 잔인함과 비인간성을 바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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