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후계 작업 신호탄?…장남이어 차남도 이사회 입성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19.03.0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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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중 대교그룹 회장강영중 대교그룹 회장


대교 (2,495원 ▲20 +0.81%)그룹의 형제 경영체제가 한 단계 더 진척됐다. 강영중 회장의 장남에 이어 차남까지 두 형제가 나란히 대교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교는 오는 22일 서울 대교타워에서 열릴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강호철 대교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강호철 상무는 현재 대교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대교홀딜스 CFO를 맡고 있으며 다른 계열사인 대교CNS의 대표도 지냈다.



신규 선임될 강호철 상무를 포함하면 대교 이사회는 모두 9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까지 8인의 이사로 구성돼있다.

사내이사는 최대주주인 강 회장과 21년째 재직 중인 전문경영인 박수완 대표, 미디어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는 박동수 전무, 강 회장의 장남으로 해외사업총괄본부장 겸 사회공헌실장을 맡고 있는 강호준 상무까지 4명이었다.



대교 경영일선에 한발 물러나 있는 강 회장을 제외한 다른 사내이사 3명은 이사회 내 위원회를 맡고 있다. 정책심의위원회, 인사성과위원회, CS경영위원회 등 3개 소위원회에서는 회사의 목표와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 등을 심의, 의결한다.

이들은 계열사의 경영과 관련한 의사결정을 맡고 있다. 대교홀딩스, 대교D&S, 대교ENC, 대교에듀피아, 대교에듀캠프, 대교CSA, 아이레벨허브, 대교아메리카, 대교말레이시아, 대교인도네시아, 대교홍콩 등 대교그룹 국내외 계열사 22곳의 대표나 사내이사 등을 나눠서 겸직하고 있다.

장남 이어 차남도 사내이사에 오르게 되면 그룹체제도 형제 경영 형태로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한 교육·출판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부적으로는 이전부터 조직 재편에 대한 변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사회 구성 변화가 그동안 불투명했던 후계작업에 대한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교는 국내외 사업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대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6% 감소한 2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50.1% 감소한 203억원, 매출은 6.1% 줄어든 762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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