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은 이날 오전 9시35분쯤(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회담을 마치고 호텔의 유럽식 가든에 모습을 드러냈다. 짧은 시간 정원을 거닐다 어디론가 이동했다. 통역관들이 두 정상의 뒤따랐다.
두 정상은 호텔 내부 정원길을 산책하며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왼쪽, 김 위원장이 오른쪽에 섰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같은 정원에 있었다. 김 부부장이 단독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경호원들과 이야기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존 볼턴 미국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과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회담장 밖에서 한 곳을 응시하며 담소를 나눴다.
하지만 두 정상의 산책은 짧게 끝났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산책 회담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 등에 따르면 하노이는 온도 23℃, 습도 93%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두 정상이 정장 차림인 점에 비춰 이같은 야외 날씨를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