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트럼프 "핵실험 안한것 감사"-김정은 "이젠 보여줄 때다"

머니투데이 이원광, 조준영 기자 2019.02.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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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8일 오전 메트로폴 호텔, 북미 정상 단독회담 모두 발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제공=뉴스1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제공=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비핵화 조치 등에 대해 “속도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단독 회담에 앞서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옳은 방향으로 바른 일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많이 노력 해왔고 이젠 보여줄 때가 왔다”며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이라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전날 만찬에 이어 이날 다시 만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본격 회담에 돌입한다. 오전 9시 단독회담 이후 오전 9시45분 확대회담, 오전 11시55분 업무 오찬 등이 예정됐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모두 발언 전문.



김정은
▶많이 노력 해왔고 이젠 보여줄 때가 왔다. 여기 하노이에 와서 이틀째 훌륭한 대화를 이어오고 있다. 훌륭하고 최종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트럼프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하고 영광이다. 우리는 오늘 해야할 일이 많다. 우리가 협상을 하고 합의를 이룬 뒤 1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어제 만찬을 함께 했는데 굉장히 좋은 시간을 가졌다. 김 위원장과 저는 좋은 관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강하고 굳건한 관계를 유지하면 신뢰가 있고 좋은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김 위원장과 북한에 앞으로 밝은 날이 펼쳐질 것이다. 엄청나게 경제적인 잠재력을 지녔다고 본다. 저희가 일부분에서만 조금이라도 한다면 북한의 앞날엔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믿는다.

저는 처음부터 여러 차례 강조했다. 속도가 중요하진 않다.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서 감사의 뜻을 표한다. 김 위원장과 저는 이 문제에 관해서 어제 좋은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저는 핵실험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저는 김위원장을 매우 존경한다. 그리고 북한을 존경한다. 경제적으로 북한이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저는 강력히 믿는다.


-김정은
▶우리한테 시간이 귀중한데 편안한 시간 중심으로 얘기를 좀 (했으면 한다.)

-트럼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저희는 속도에 연연하지 않겠다. 김 위원장과 저는 옳은 일을 하는데 집중하고 싶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옳은 방향으로 바른 일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정은
▶예단하진 않겠다. 그러나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

-트럼프
▶김위원장의 사진촬영을 잘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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