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난해 수익률 -0.92%…"해외·대체투자 늘리겠다"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9.02.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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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기금운용 수익률 발표, 국내외 주식 하락 여파로 10년만에 수익률 뒷걸음질

국민연금이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10년만에 수익률이 뒷걸음질쳤다. 국내외 주식시장 약세가 기금의 운용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탓이다. 국민연금은 해외 및 대체투자 확대 등 투자 다변화를 통해 기금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보다 더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국민연금은 2018년 기금운용 수익률이 0.92%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자산별로는 국내 주식 –16.77%, 해외 주식 –6.19% 등 주식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국내채권과 해외채권, 대체투자에서는 각각 4.85%, 해외채권 4.21%, 대체투자 11.8%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난해는 미중 무역분쟁과 통화긴축, 부실 신흥국의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인해 연초부터 지속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가 지속됐다"며 "이에 따라 전체 자산의 35%를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기금의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피는 연간 17.28%,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은 9.2% 하락했다.

기금의 주식 투자 수익률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경기둔화 우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이슈 등으로 인해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지난해 10월과 12월에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실제 기금의 연중 월별 수익률은 3월 -0.21%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6월 0.9%로, 9월 2.38%로 회복됐다. 그러나 10월 -0.57%로 다시 마이너스로 반전했고, 12월 말 기준 -0.92%로 집계됐다.


다만, 장기투자자로서 기금의 누적 수익률은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는 게 국민연금의 설명이다. 기금이 설치된 1988년 이후 2018년 12월 말까지 기금의 연 평균 수익률은 5.24%로 집계됐으며, 누적 수익금은 총 29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금 적립금은 63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조1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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