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하노이]金 "오늘 좋은 결과 생길 것"·트럼프 "핵실험 않은데 감사"(상보)

머니투데이 하노이(베트남)=권다희, 최경민 , 조준영 기자 2019.02.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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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북미정상, 정상회담 둘째 날 일정 돌입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하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노동신문) 2019.2.27/뉴스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하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노동신문) 2019.2.27/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둘째 날인 28일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며 '하노이 선언'에 대한 긍정적 결과를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좋은 일이 많을 것"이라고 화답하며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은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많이 노력해왔다. 이제 보여줄 때가 왔다"며 "이렇게 하노이에 와서 이틀째 훌륭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훌륭한 최종적으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오늘 해야할 일이 많다"며 "우리가 합의를 이룬 뒤 1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어제 만찬을 함께 했는데 굉장히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렇게 서로 굳건한 관계를 유지하면 신뢰가 있고 좋은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과 북한 앞엔 앞으로 밝은 날이 펼쳐질 것"이라며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지녔다고 본다. 저희가 일부분에서만 조금이라도 (노력) 한다면 북한의 앞날엔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여러차례 처음부터 강조해 왔다"며 "속도가 중요하진 않다.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서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저는 이 문제에 관해서 어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저는 핵실험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존경한다. 경제적으로 북한이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저는 강력히 믿는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고 재차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저는 옳은 일을 하는데 집중하고 싶다"며 "그게 제일 중요하다. 속도가 중요한게 아니라 옳은 방향으로 바른일을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모두 발언 후 김 위원장은 다시 "예단하진 않겠다. 그러나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문, '하노이 선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밝힌 것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단독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정상회담 둘째 날 일정에 돌입한다. 통역 외에 배석자 없이 진행되는 단독 회담은 하노이 합의문에 담길 '비핵화-상응조치'의 큰 틀을 결정 짓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전날 단독 회담과 만찬을 가졌으나, 물리적으로 짧은 시간이었던데다 '친교 만찬'의 성격을 띈 자리였던 만큼 심도 있는 대화와 결정적인 '담판'은 이날 단독회담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단독 정상회담에 이은 확대 정상회담은 오전 9시45분부터 예정돼 있다. 단독회담에서 이뤄진 두 정상의 '담판'이 미세 조정되는 시간이다.

이어 오전 11시55분에는 업무 오찬이 진행되며, 오후 2시5분 경 두 정상이 공동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인 '하노이 선언'이 모습을 드러내는 시간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후 3시50분부터 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을 갖는다. 장소는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이 유력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5분 미국행 에어포스원에 몸을 실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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