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 성장 둔화? 해외 큰손은 계속 산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9.02.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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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외식업,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현금흐름·매력적 투자처"

외식산업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 해외 사모펀드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가 28일 발간한 '외식업의 현재와 투자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사모펀드의 외식업 투자는 최근 5년간 총 364건, 416억 달러(약 46조56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뙜다.



2014년~2018년 최근 5년간 외식산업에 대한 연평균 투자는 73건으로, 2009년~2013년 5년간 연평균 투자건수(44건) 대비 약 1.7배 증가했다. 투자규모도 최근 5년간 연평균 83억 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외식산업 성장 둔화? 해외 큰손은 계속 산다"


보고서는 "글로벌 외식산업의 투자 증가는 외식업이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가능하고, 불황기에도 다른 사업 대비 경기 민감도가 낮아 장지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해외 대형 사모펀드들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만 경영환경 악화로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외식 브랜드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2018년 중국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루이싱커피는 중국 기반의 투자회사 센터리움캐피탈과 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부터 2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사모펀드 아폴로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멕시칸 패스트푸드점인 큐도바(Qdoba)에 3억 달러를 투자했다. 독일계 사모펀드 JAB홀딩은 2017년 오봉팽(Au Bon Pain), 파네라 브레드(Panera Bread) 등 다수의 베이커리 브랜드를 사들였다. 이 사모펀드는 미국 커피브랜드 큐리그와 도넛브랜드 크리스피크림을 소유하고 있다.

해외 사모펀드들이 공격적으로 외식업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국내 사모펀드는 투자에 심사숙고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현재 임금, 임대료, 원재료비 상승과 업계 내 경쟁 심화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있다"며 "그러나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에 따른 인구구조적 요인과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외식 시장은 성장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이동 삼정KPMG 외식산업 M&A 리더(전무)는 "최근 국내 외식업의 성장 전망에 대한 보수적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외식산업은 필수적 소비재로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매력적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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