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28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전일 저녁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및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찬장에 로이터, AP통신, 블룸버그, 로스앤젤레스타임즈 등 4곳 소속 기자들이 제한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취재진의 민감한 질문이 이뤄진 후, 만찬이 시작되기 전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단에 사진기자와 방송 카메라 기자만이 만찬장에 들어갈 수 있다고 알려왔다.
이같은 백악관의 보복 성격의 취재 제한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언론사는 일제히 반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자유가 없는 전체주의 국가 지도자와 만난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했고 뉴욕타임스도 "정상회담에서 정부가 취재 제한으로 기자들에게 보복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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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녹스 백악관 출입기자협회장은 성명서를 내고 "이번 정상회담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의 질서와 마주해 미국 대통령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취재에 대해 자의적인 제한으로 후퇴함으로써 약점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덕스러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백악관이 남은 정상회담 기간 중 언론과 합의한 취재 기자단 수를 줄이지 않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자들의 거센 항의에 백악관도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회의의 민감한 성격 때문에 우리는 만찬에 대한 취재진을 제한했다"며 "하지만 사진 기자, 방송 및 라디오 기자, 신문 기자가 대표격으로 모두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정상회담의 역사적 측면에 대해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매체가 가능한 많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