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까지 중단하고"…서해 추락 전투기 조종사 구한 어선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19.02.27 17:57
글자크기

서해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비행기 잔해물 발견하고 수협중앙회에 신고

충남 태안해양경찰이 27일 오후  충남 태안 궁시도 인근 해상에서 KF-16D 전투기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께 이륙한 공군 38전대 소속 KF-16D 전투기 1대가 이륙한지 13분만인 12시13분 충남 태안 궁시도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 공군에 따르면 전투기에 탑승한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비상 탈출, 해상에 낙하했으며 인근을 지나던 어선에 의해 모두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태안 해양경찰서 제공) 2019.2.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충남 태안해양경찰이 27일 오후 충남 태안 궁시도 인근 해상에서 KF-16D 전투기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께 이륙한 공군 38전대 소속 KF-16D 전투기 1대가 이륙한지 13분만인 12시13분 충남 태안 궁시도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 공군에 따르면 전투기에 탑승한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비상 탈출, 해상에 낙하했으며 인근을 지나던 어선에 의해 모두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태안 해양경찰서 제공) 2019.2.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청남도 태안군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KF-16D 전투기 추락사고 때 조종사 2명이 귀환하는 과정에서 어민들의 신속한 신고와 수협중앙회 태안어업정보통신국의 공조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사고 해역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연안통발 어선 거성호는 오후 12시16분 비행기 잔해물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하고 이를 수협중앙회 태안어업정보통신국에 신고했다.



태안통신국은 육군과 해경에 상황을 전파하고 거성호에 주변을 수색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업을 중단하고 주변 해역 수색에 나선 거성호는 오후 12시45분 비상탈출한 조종사 2명을 발견해 구조했다.

거성호는 이후 도착한 해경 경비정에 조종사들을 안전하게 인계했다. 수협중앙회는 어선들의 안전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18개 지역에서 어업정보통신국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민들과 상시적인 통신이 가능한 구조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조업 중에도 신속하게 인명 구조에 나서준 거성호 선장과 선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바다에서 상시 조업 중인 어민과 어선, 그리고 수협 어업정보통신국 간의 통신망 덕분에 인명 구조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