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발표한 현대모비스…주주 평가는

머니투데이 박보희 기자 2019.02.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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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전일대비 3.76% 주가 상승…기관은 '사고' 개인·외국인은 '팔고'

사진=현대차그룹사진=현대차그룹


현대모비스가 주주환원정책 방향을 제시하면서 한동안 박스권을 오르내리던 주가가 한단계 올라섰다. 실제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현대모비스는 전일대비 8000원(3.76%) 오른 22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이후 21만원대에서 오르내리던 주가는 간만에 22만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이다. 기관은 이날 201억38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3억2200만원, 88억900만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주가 상승은 전일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에 따른다. 전일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배당 1조1000억원과 자기주식매입 1조원, 자기주식소각 4600억원 등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지난해 주당배당금(DPS)은 전년 대비 500원 많은 4000원으로 올리고, 올해 6월부터 분기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 하반기 자기주식 402만주를 전량 소각하고,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향후 3년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나쁘지 않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확대된 주주가치 환원과 전동화 투자를 통한 성장을 제시하는 등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올해 하반기 자기주식 소각이 실행되면 주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기주식 매입과 소각, 안정적 배당 정책, 미래성장 계획 등은 주주에게 이익이고 자기주식 매입 규모 확대 역시 긍정적"이라며 "올해 하반기 자기주식 소각이 시행될 경우 목표주가 상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하나금투는 목표주가로 26만5000원을 제시했다.

실적 개선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지난해 4분기 현대모비스는 매출액 9조6440억원, 영업이익 581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3%, 82.1% 증가를 기록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중국시장 적차폭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고 있고, 친환경차(전동화) 부문의 매출, 이익 증가가 모듈 부분의 부진을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내용은 언급된 바 없지만 '별도의 고지 없이 변경될 수 있음'을 고지한만큼 제배구조 개편 가능성은 열려있고, 이는 상반기 주가 하방 경직성을 견고히 할 것"이라며 "올해 2분기 중국 실적 회복 기대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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