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신탁사 인가를 신청한 12개사는 오는 3월 1일에서 2일 사업계획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과 산하 외부평가위원회는 발표 내용을 듣고 최종 심사를 진행한다. 금융위원회는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다음 달 사업자 3곳을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책임준공확약 관리신탁 수탁고는 2017년말 1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6월말 2조4000억원으로 71.4%(1조원)나 증가했다. 책임준공 신탁은 시공사가 부도 등의 이유로 기간 내에 준공을 못하면 부동산 신탁사가 책임준공의무를 대신하는 것을 뜻한다. 금융지주회사 계열인 KB부동산신탁과 하나자산신탁이 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청 사업자를 보면 주요 금융지주사 중에는 NH농협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뛰어들었고 나인원한남 개발 사업을 포함해 부동산금융업을 확대하고 있는 대신증권 (17,150원 ▼90 -0.52%)도 참여했다.
마스턴투자운용, 이지스자산운용, 키움증권 (130,600원 ▼3,000 -2.25%), 현대차증권 (8,810원 ▼30 -0.34%)이 컨소시엄을 이룬 '에이엠자산신탁'과 바른자산운용, SK증권 등이 참여한 '바른자산신탁' 등 연합사도 있다. 특히 에이엠자산신탁은 부동산개발사업체인 SK D&D(SK디앤디 (7,740원 ▼230 -2.89%))와 건설사업관리 전문업체인 한미파슨스 (15,350원 ▼160 -1.03%)도 참여해 부동산에 관한 다양한 사업군을 구성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신탁사 한 관계자는 "2017년부터 신탁사들이 너도나도 돈이 되는 책임준공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올해부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 제한된 책임준공 시장을 놓고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아파트 분양 사업이 주를 이뤘지만 오피스 시장이나 관리를 통한 임대수익 등 비즈니스를 다방면으로 키워 나갈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업에 노하우가 있는 전문적인 사업자들이 시장에 뛰어들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