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고메'로 中 공략 나선다…신제품 출시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9.02.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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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내 2000억 매출 목표 …미트볼·함박스테이크 등 다양한 제품 선봬

CJ제일제당, '비비고·고메'로 中 공략 나선다…신제품 출시


CJ제일제당 (385,500원 ▲9,500 +2.53%)이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 냉동식품 공략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에 이어 한식, 양식 반찬 등 조리냉동 제품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고 27일 밝혔다.



약 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중국 냉동식품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3% 성장하고 있으며, 약 4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두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이에 반해 함박스테이크나 미트볼과 같은 반찬류와 스낵류 등 조리냉동 카테고리는 규모가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현재까지 하나의 카테고리로 정착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도시화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편의형 제품 소비 경향이 짙어지며 조리냉동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식품 소비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바링허우(80后, 80년대생)와 주링허우(90后, 90년대생)의 해외 경험 확대로 글로벌 메뉴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며 이러한 경향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같은 소비자 수요에 맞춰 고품질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공략한 ‘비비고 만두’ 매출이 성장한 것처럼 만두 외 HMR(가정간편식) 등 냉동식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70억원 수준이었던 ‘비비고 만두’ 매출은 지난해 50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냉동식품 시장을 평정한 <비비고>와 <고메>를 전략 브랜드로 삼고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떡갈비’와 ‘함박스테이크’, ‘미트볼’ 등 제품을 선보인다. 만두를 생산하고 있는 요성 공장에 100억원 규모의 조리냉동 설비 투자를 진행, 한국에서의 제조기술력과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해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육질을 살린 차별화된 맛 품질을 구현했다.


또 서양식 소스에 대한 젊은 소비자 층의 니즈를 반영해 토마토 소스, 치즈 크림 소스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매운 맛을 좋아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위해 한국식 고추장의 매운 맛을 활용한 아라비아따 소스를 담은 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현지 입맛 공략에 신경 썼다.

CJ제일제당이 제품 출시 직후 대형마트 등에서 진행한 시식행사에서 중국 소비자들은 ‘가공식품 같지 않고 직접 만든 것처럼 고기 식감이 매우 훌륭하다’, ‘소스 향과 맛이 매우 좋다’ 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더불어 ‘간편하게 집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어 좋다’며 편의성 측면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CJ제일제당은 향후에도 맛 품질을 차별화한 조리냉동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비비고 만두와 함께 중국 냉동식품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3년 내 냉동 식품으로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비비고>와 <고메>를 중국 냉동식품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시켜 시장 성장을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강준석 CJ제일제당 식품중국 냉동마케팅 과장은 “과거 국내 냉동식품 시장도 만두 시장이 중심이었으나 현재는 조리냉동 시장이 지속 성장해 만두시장보다 큰 규모인 만큼 중국 시장도 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CJ제일제당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다양한 한식, 양식 제품을 선보여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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