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착공 건수 11% 뚝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33.97포인트(0.13%) 떨어진 2만6057.98로 거래를 마쳤다. 주택관련용품 판매업체인 홈디포와 기계업체 캐터필러가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1포인트(0.08%) 내린 2793.90을 기록했다. 기술주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산업주들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부진한 주택착공 실적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내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11.2% 감소하며 2016년 11월 이후 2년여만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감소율도 시장이 예상했던 1.3%를 크게 넘어섰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홈디포의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
그는 "현재 미국 경기 상황은 건전하고 경제 전망도 양호해 보이지만, 최근 몇 개월 사이에 흐름에 역행, 상충하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래 (통화)정책 변경에 대해 강한 인내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말 주식시작 급락과 관련, "성장을 뒷받침할 금융시장의 힘이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의 경기둔화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며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브렉시트 협상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사실상의 '양적긴축'(QT) 정책인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기존 계획보다 빨리 끝낼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금융위기 이전의 보유자산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보유자산 축소 정책의 세부상황을 경제와 금융 상황에 맞춰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무시한 OPEC에 국제유가 반등
이날 달러화는 약세였다. 오후 4시50분(미국 동부시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 대비 0.36% 내린 96.0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은 올랐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0.11% 오른 온스당 1331.0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 가격은 통상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전날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을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도 불구하고 OPEC이 감산을 계속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1센트(0.38%) 오른 55.6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같은 시간 전일 대비 배럴당 60센트(0.93%) 상승한 65.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압박에 3% 넘게 하락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유가가 너무 오르고 있다"며 "OPEC은 진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세계는 유가 상승을 수용할 수 없다. 취약하다"고 했다.
그러나 OPEC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트윗과 상관없이 OPEC은 감산 합의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하면서 이날 국제유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OPEC 회원국들은 감산 합의에 따라 올들어 원유생산량을 하루 약 3080만배럴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하루 3160만배럴에서 약 80만배럴 줄어든 수준이다. 러시아 등 비중동 산유국도 감산에 동참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올들어 20%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