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백범 상징 공간에서 국무회의…임정수립일까지 기념행사 참석

머니투데이 김민우, 김성휘 기자 2019.02.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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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文대통령 "유관순 1급 서훈자격 충분…친일청산이 정의로운 나라로 가는 출발"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청와대페이스북)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청와대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국무회의를 열었다. 전쟁시기를 제외하고 공공청사가 아닌 곳에서 국무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2월 말부터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인 4월11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열릴 3·1운동과 임정수립을 기리는 행사와 캠페인 중 일부 행사에 직접 참석해 의미를 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3·1절 특별사면, 유관순 열사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서훈을 심의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유관순 열사가 3.1독립운동의 표상으로 국민들 속에 각인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1등급 서훈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친일을 청산하고, 독립운동을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정의로운 나라로 나아가는 출발"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보통의 국무회의와 달리 현장 회의라는 특성을 반영해 순국선열을 기리는 묵념을 먼저 한 후 회의를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묘를 참배, 분향하고 있다./사진=뉴스1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묘를 참배, 분향하고 있다./사진=뉴스1 (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삼의사묘, 임시정부 요인들의 묘역을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안중군 의사 가묘에선 반드시 유해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새겼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월 마지막주부터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인 4월11일까지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기념행사에 일부 참여해 뜻을 함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3·1절 당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3.1절 중앙기념식에 참석한다. 청와대는 "광화문광장은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증명한 주권재민의 상징적 장소"라고 참석 의미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3·1운동 100주년 기념 캠페인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참여한 ‘낭독하라 1919’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25일엔 '당신은 어디에 계시겠습니까?'라는 영상을 통해 광화문에서 열리는 3.1절 100주년 중앙기념식 참여를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같은날 밤 KBS에서 방송된 ‘나의 독립영웅’ 프로그램의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 편에 직접 나와 석주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상룡 선생은 사재를 털어 신흥무관학교를 세우는 등 일제 강점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독립운동가다.

3·1운동·임정수립 100주년 관련 행사는 4월11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오는 28일엔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야제 ‘100년의 봄’이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다. 천안은 아우내 장터의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며, 독립기념관이 있다.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던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방분권 균형발전의 시대 ‘함께 새로운 100년’의 의미를 담아 정부 주관 전국 규모의 문화행사로 연다.



27일부턴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도 국내에 특별 초청한다. 영국인 독립유공자 베델 선생의 후손 수잔 제인 블랙 등 8개국 68명의 후손이 2월27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만세운동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전국 릴레이 만세 재현 행사 ‘독립의 횃불’도 진행한다. 3월1일부터 임정수립기념일인 4월11일까지 42일 동안 전국 212개 주요 지역에서 ‘독립의 횃불’을 밝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3·1절 100주년 특별사면안을 의결했다. 28일자로 시행되는 이번 특사에는 △일반 형사범 특별사면·감형·복권 4,242명 △특별배려 수형자 특별사면·감형 25명 △사회적 갈등 사건 관련자 특별사면·복권 107명 △국방부 관할 대상자 특별사면·감형·복권 4명 등 총 4378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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