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6월 코스피 상장예비심사에서 심사 미승인 판정을 받았다. 이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공모물량을 당초 400만주에서 300만주로 줄였다. 다만 이번에 기관투자자 청약이 몰리면서 공모물량을 60만주 늘렸다.
드림텍은 지난해 11월 공모를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3400~1만6700원으로 예상시가총액은 3386억~4843억원이다. 이번 재도전에선 1만1000~1만3000원으로 낮추고, 공모물량도 대폭 줄여 예상 시가총액이 3034억~3586억원으로 줄었다. 드림텍의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마쳤다.
김중곤 NH투자증권 ECM본부장(상무)은 "공모물량을 줄였고 공모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며 "희망공모가가 적절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역시 지난해 11월 공모를 철회한 KMH신라레저도 재상장에 도전하면서 공모물량과 희망공모가를 낮췄다. 이에 따라 희망공모가 기준 회사 가치는 첫 상장시도때 1471억~1874억원에서 1268억~1620억원으로 감소했다.
상장 성공을 위해 가치를 내려 잡으면서 이른바 재수 공모기업에 대한 투자매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종경 연구원은 "상장을 철회하고 재도전하는 경우 상장에 성공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적잖다"며 "기업의 사업내용이나 실적이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가치를 낮게 잡는 만큼 투자자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기업들의 증시 변동성이 컸고 여러기업들의 상장이 몰리면서 공모자금을 모으기 어려웠다"며 "지금 이런 변수들이 완화된 만큼 재수상장 기업이 상장에 성공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