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태양광 장비도 안보 위협" 미국의 경고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9.02.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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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11명 "통신장비처럼 사용금지 해달라"…
"中과 모든 기술 놓고 싸우겠다는 것" 분석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미국이 화웨이의 태양광 관련 장비 사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화웨이를 향한 압박이 5G(5세대 이동통신)를 넘어 다방면으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날 미 상원의원 11명은 미 에너지부 및 국토안보부에 화웨이의 스마트폰과 통신장비뿐만 아니라 태양광 장비도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그러면서 "화웨이의 모든 기술이 잠재적인 안보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문제가 되는 것은 태양광 기술에 핵심인 인버터이다. 인버터는 태양열을 모아 전기로 바꿔주는 장치이다. 서한은 화웨이산 인버터를 사용할 경우, 방대한 미국의 에너지 시스템과 인프라 전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방정부가 화웨이 인버터 미국 내 사용 금지를 검토하고, 주정부는 당국과 협력해 잠재적인 위협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이번 서한에는 밋 롬니(공화당·유타), 마코 루비오(공화당·플로리다), 마크 워너(민주당·버지니아),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당·캘리포니아) 등 거물급 인사들이 참여해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CNBC는 "미국 정부가 5G뿐 아니라 모든 기술 분야에서 중국 회사들과 전쟁을 벌이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최근 미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해 저가 공세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가정용과 상업용을 가리지 않고 태양광 패널부터 제어 장비, 제어 소프트웨어 등 모든 설비를 제공한다. 2014년 판매 규모는 4GW(기가와트)였지만 2017년엔 30GW로 7.5배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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