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퀸의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은 라미 말렉(가운데)이 24일 미국 LA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19/02/2019022518400026734_1.jpg/dims/optimize/)
24일(이하 현지시각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 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라미 말렉을 비롯해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 그리고 편집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아카데미 최다 수상이다.
이집트계 미국인인 라미 말렉은 지난 2004년 미국 TV 드라마 '길모어 걸스'로 데뷔했으며, 이후 미국 TV 드라마 '미스터 로봇'에서 마약 중독자 천재 해커 엘리엇 역으로 활약해 2016년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더 페이보릿: 여왕의 여자'로 제91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올리비아 콜맨. /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19/02/2019022518400026734_2.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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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은 남우조연상 마허샬라 알리, 각본상에 이어 작품상까지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남우조연상의 마허샬라 알리는 흑인 배우로, 흑인이 받는 인종적·성적 차별을 고발한 영화 '문라이트'에 이어 2년 만에 남우조연상을 받게 됐다.
멕시코시티에서 살아가는 가사노동자의 삶을 그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는 감독상을 비롯해 촬영상·외국어영화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로마'가 극장 상영용이 아닌 넷플릭스 전용 콘텐츠라는 점이 핸디캡으로 지적됐지만 다양성에 대한 포용이 강조되면서 감독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아카데미가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한 작품에게 준 것은 이번이 최초다.
!['그린북'에서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 역할로 제91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마허샬라 알리. /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19/02/2019022518400026734_3.jpg/dims/optimize/)
여우조연상은 흑인 배우 레지나 킹이 거머쥐었다. 킹은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에서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여성 티시의 어머니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밖에 아시아계 여성 감독들이 단편 애니메이션과 장편 다큐멘터리, 단편 다큐멘터리에서 상을 받는 상황도 연출됐다. 장편 애니메이션상은 예상대로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가 받았다. 이 영화는 골든글로브에서도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히어로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오른 '블랙팬서'도 미술상, 의상상, 음악상 등 3관왕에 올랐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30년 만에 사회자 없이 진행됐다. 앞서 사회자로 발탁 됐던 배우 겸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성소수자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인해 물러나며 진행자 자리가 비면서 브리 라슨, 샤를리즈 테론, 대니얼 크레이그 등 여러 배우들이 시상자이자 공동사회 형식으로 무대에 올라 시상식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