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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덮친 바이오, 증시 호조에도 나홀로 울상(상보)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9.02.2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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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가 바이오 업종을 덮쳤다.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여 앞둔 가운데 미중간 무역분쟁 타결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증시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지만 바이오업종만 소외되는 모양새다. 바이오 대장주에 대한 실적 우려, 코스닥 상장사들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우려 등이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25일 코스피 의료정밀업종지수는 전일대비 4.26% 하락해 2690.76을 기록했다. 의약품업종지수도 1.21% 떨어진 1만1353.14에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북미 정상회담과 미중간 무역분쟁 해결 기대감 속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유지한 것과 대조된다.

개별종목도 하락해 셀트리온 (290,500원 9500 -3.2%)은 전일대비 3000원(1.45%) 떨어진 20만4000원에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 (124,600원 5400 -4.2%)는 1.72% 하락했고 셀트리온제약 (149,100원 5700 -3.7%)도 약보합권에 마감했다.



셀트리온 그룹주 약세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어닝쇼크 탓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 1887억원, 영업적자 6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하락하고, 적자전환했다. 증권가에서 일시적 실적 악화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아직 실적이 발표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실적 악화는 미국과 유럽 약가조정에 따라 변동대가가 발생했고, 유통 파트너사와의 계약 변경을 위해 공급량을 조절했기 때문"이라며 "4분기에서 이연된 제품 출하가 올 1분기부터 개시되면 매출액이 증가하겠지만,직판체계 구축으로 인건비를 포함한 판관비 증가가 영업이익률 개선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833,000원 4000 -0.5%)는 사법권의 칼날이 삼성그룹을 향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가 나타나 이날 1.73%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2월 정기인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사건을 맡은 특수 2부 인력을 12명에서 18명으로 늘렸다.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사 관리종목 지정 요건 중 '4년 연속 영업손실' 관련해서도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기술특례 상장사는 대상으로 하지 않지만, 바이오제약 기업 중 투자비용 때문에 적자인 기업들이 많은 탓에 해마다 어닝시즌이면 루머가 불거지며 주가가 약세다.

덴티움 (60,500원 1100 -1.8%)은 실적 악화에 회계 루머까지 불거지면서 이날 주가가 9.91% 급락했다. 업계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 (89,800원 2000 -2.2%)가 반품충당부채 약 100억원을 4분기에 일시에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3억원에 그쳤고, 덴티움에도 여파가 왔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바이오 기업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다만 좋은 기술력을 갖고도 실적 시즌 루머 탓에 주가가 눌려있던 기업들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의약품지수에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 비중이 약 63%로 절대적인데 두 업체의 주가 반등이 당분간 쉽지 않아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기 어렵다"면서도 "다음주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 관리 종목 우려가 있었던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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