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의 日비관론 "사라질 나라… 주식 다 팔았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2.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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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와 인터뷰서 "지난해 전량매도"
"북한은 80년대초 중국 같아, 투자전망 밝다"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가 일본에 대해 잇따라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일본 주식을 다 팔았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해서는 재차 투자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24일 공개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가을 7~8년 보유하던 일본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식 처분의 이유로 인구 감소와 일본은행이 돈을 찍어 주식·채권을 받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로저스가 일본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일본에서 시판된 자신의 책 '돈의 흐름으로 읽는 일본과 세계의 미래'(お金の流れで讀む日本と世界の未來)에서는 "사라진다"는 과격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지난 21일 일본 온라인매체 '다이아몬드 온라인'은 책의 일부 내용을 기사로 소개하며 로저스가 "2050년 일본이 범죄 대국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인구가 줄어드는데도 폐쇄적이라면서, 이민을 받아들이지 않는 나라는 역사적으로 큰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이유로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저스는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국가 일본이 50년이나 100년 후 사라져 안타깝다"고까지 언급했다.



로저스는 북한에 대해서는 여전한 긍정론을 펼쳤다. 그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북한이 80년대초 중국같다"면서, 앞으로 10~20년 후 한반도에 관심이 쏠리고 북한의 문도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러시아의 사람들과 정보가 북한에 흘러들어가고 있어 북한정부가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계속할 상황이 아니라고도 했다.

로저스는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말할 만큼 북한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기업인 아난티의 사외이사에 오르기도 했다. 아난티는 지난 2008년 북한 금강산에 리조트를 지은 회사이다.

한편 로저스는 인터뷰에서 또다른 금융위기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의 부채가 수조 달러 수준이라면서 "다음 위기는 리먼쇼크(2008년)를 웃돌 것"이라고 한 뒤, 중국 내 부채로 인한 기업·지자체의 파탄(부도 등)이 불씨가 된다는 예상도 덧붙였다.


짐 로저스의 책 '돈의 흐름으로 읽는 일본과 세계의 미래'(お金の流れで讀む日本と世界の未來) /사진=아마존재팬짐 로저스의 책 '돈의 흐름으로 읽는 일본과 세계의 미래'(お金の流れで讀む日本と世界の未來) /사진=아마존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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