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김정은 '하노이 대장정', 길 옆에 삼성공장이…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9.02.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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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여기는 하노이]1.비스트가 된 특별열차-⑤ 동당→하노이 국도 1호선

/그래픽=유정수 기자/그래픽=유정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평양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했다.

김 위원장이 탄 기차는 평양에서 중국을 거쳐 베트남의 국경도시 동당에 도착할 것이 유력하다.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 승용차를 타고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총 60시간이 넘게 걸리는 대장정이다.

김 위원장은 오는 26일 이른 오전 베트남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7~28일 하노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베트남 당국은 김 위원장이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 이동할 때 이용할 게 유력한 국도 1호선 약 170km 구간의 통제 계획을 밝혔다.

오는 25일 오후 7시부터 26일 오후 2시까지는 10톤 이상의 트럭과 9인승 이상의 차량 통행을 금지한다.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해당 구간에서 모든 차량의 통행을 전면 금지한다.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 차로 약 3시간30분이 걸리지만, 차량 통행 전면 금지 시간이 8시간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이 하노이로 들어오며 몇 가지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박장의 베트남전 참전 북한군 묘역, 박닌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이 국도 1호선 주변에 위치해 있다. 두 장소 모두 김 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측 관계자들이 사전답사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타이응우옌의 삼성전자 공장, 하이퐁의 LG전자 공장 등 역시 김 위원장이 경제시찰을 위해 방문 가능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관광산업에 관심이 많은 김 위원장의 특성상,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약 170km 떨어진 세계적인 관광지인 하롱베이를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장소들은 꼭 26일 오전 '동당역→하노이' 구간 이동 시가 아니더라도,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기간 중 언제든 찾을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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