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X 이용자, 2년여간 번호 그대로 LTE·5G 쓸수 있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9.02.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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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시적 세대 간 번호이동 시행…2021년 6월 이후 010으로 바꿔야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011, 016, 017, 018, 019 번호를 쓰는 2G(2세대 이동통신) 이용자들이 3G(3세대 이동통신)·LTE(롱텀에볼루션)·5G(5세대 이동통신)로 이동해도 약 2년 여간 쓰던 번호 그대로 쓸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고시)'를 개정, 2G의 01X 번호 그대로 3G·LTE·5G로 이동할 수 있는 '한시적 세대 간 번호이동'을 2021년 6월30일까지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01X 번호를 쓰는 2G 고객이 3G·LTE 등으로 이동하려면 010으로 이동전화 앞자리를 바꿔야 했다. 이번 고시 변경으로 약 52만8000여명의 01X 이용자들이 원하는 경우 번호 변경없이 3G·LTE·5G 서비스를 2년 이상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2018년말 기준으로 01X 이용 고객수는 SK텔레콤 (50,900원 ▼100 -0.20%) 43만명, LG유플러스 (9,750원 ▲30 +0.31%) 9만8000명 수준이다. KT (34,550원 ▲250 +0.73%)는 현재 2G 서비스를 종료한 상황이다. SK텔레콤도 2G 서비스를 연내 종료한다고 밝혔다.



조만간 2G 서비스를 종료하는 SK텔레콤 01X 번호 가입자 중 계속 해당 번호를 사용하고 싶은 고객은 25일부터 대리점을 통해 '한시적 세대 간 번호이동'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2G 종료 계획이 아직 없는 LG유플러스 고객 중에서도 3G·LTE·5G로 변경하려는 고객들은 '한시적 세대 간 번호이동'을 신청할 수 있다. 2G를 계속 사용할 고객들은 굳이 신청할 필요가 없다.

한시적 세대 간 번호이동 서비스는 현재의 01X 번호를 향후 010 번호로 변경하는 것에 동의한 경우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2021년 6월30일 이후 01X 번호는 자동으로 010번호로 변경된다.


이번 정책 결정으로 010 번호 통합을 촉진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했다.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성장 서비스의 번호수요에 대비하고, 향후 통일 등에 대비할 수 있는 대량의 번호자원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도 설명했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01X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 선택권이 확대되는 편익증진과 함께 오랫동안 추진해 온 010 번호통합 정책의 완성이 기대된다"며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제도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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