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신제품·中 춘절 효과로 1월 영업이익률 20% 넘어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19.02.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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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법인, 태양의 맛 썬·생크림파이 등 신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영업이익 각각 전년대비 4.1%·8.5% 증가

/사진제공=오리온/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 (92,100원 ▼300 -0.32%) 올해 1월 글로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64억원, 511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20% 넘는 영업이익률이다. 이는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4개 법인의 단순 합산한 수치다.

한국 법인은 ‘오!그래놀라’ 등 마켓오 네이처 시리즈와 ‘태양의 맛 썬’, ‘생크림파이’ 등 신제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35억원, 10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8.5%씩 증가했다.



오리온은 올해도 다양한 신제품들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달에는 ‘초코파이 情’, ‘후레쉬베리’, ‘생크림파이’ 등 ‘봄봄 한정판 컬렉션’을 내놓은 데 이어 ‘치킨팝’을 3년 만에 재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78억원, 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로는 각각 1.3%, 19.2% 감소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최고 성수기인 춘절이 빨랐고, 지난해는 사드(THAAD) 이후 가파르게 회복한 시기였다"며 "이를 감안해도 올해 춘절 기간 동안 소매점에 분포된 제품 물량이 지난해보다 7.7% 늘어나는 등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중국법인 영업이익률도 20%를 넘어섰다.



오리온은 향후 매출 성장폭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출시한 ‘랑리거랑 마라롱샤맛’(꼬북칩 마라새우맛), ‘디저트공방 미니케이크’, ‘미쯔’ 등 신제품 분포 확대에 집중하고, 소매점 매대 점유율 회복 및 사업 구조 혁신 등을 지속할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7억원, 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 23.3% 감소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최대 명절인 뗏(Tet, 구정)을 앞두고 광고 및 프로모션 비용이 대거 투입됐음에도 2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뗏 기간 동안 소매점 분포 물량은 전년 동일 기간 대비 13% 늘었다.

러시아 법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러시아 법인 1월 매출액은 44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 400% 증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1월은 명절 및 신제품 효과로 국내외 법인 모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효율 경영 체제가 정착되고, 경쟁력 있는 제품들이 시장에 안착하는 등 견고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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