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파워, 이지함으로 재도약 '최대주주도 지분 확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2.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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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함 화장품 21일 신제품 론칭, 해외 유통권 확보..."中 분마그룹 성공 자신해"

에이치엘비파워 (808원 ▲4 +0.50%)가 더마 화장품 '이지함'의 해외유통으로 실적 회복에 나선다. 최대주주인 진양곤 회장은 장내매수로 지분을 늘리면서 관련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5일 에이치엘비파워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더리버에서 이지함앤코의 신제품 론칭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중국 인플러언서인 왕홍과 화장품 유통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지함앤코는 이지함피부과의 이유득 원장이 설립한 화장품 전문기업이다. 올해로 창립 25년인 이지함 피부과는 여드름 등 문제성 피부를 위한 화장품으로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여드름 치료용 컬러 시리즈를 비롯해 신규 브랜드 닥터스 포뮬러(Doctor’s Formula) 3개 라인을 선보였다. '닥터스 포뮬러'는 '피부가 묻고 처방으로 답하다' 슬로건으로 이 원장이 직접 개발했다.



닥터스 포뮬러는 문제성 피부에 적합한 '슈퍼 릴리프', 미백 기능이 뛰어난 '어드밴스 화이트닝', 탄력과 주름 개선에 뛰어난 '바이탈 퍼밍' 라인의 총 18종의 제품으로 구성된다.

이유득 원장은 "“피부과 전문의로서 쌓아 온 25년간의 지식과 경험을 이번 신제품에 모두 쏟아 부었다"며 "시제품을 써 본 소비자들로부터 확실히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고,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빠르게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파워는 이지함 화장품의 해외 판매 및 유통권을 보유하고 있다. 파트너사인 중국 분마그룹과 연계해 현지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 온라인 채널에 입점 시킨다는 계획이다.


행사에 참석한 진양곤 회장은 이지함 화장품 시제품을 사용한 분마그룹이 성공을 자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지함 화장품이 높은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선전무역관에 따르면 한국 중소기업의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독특한 콘셉트로 트렌드를 이끌거나 스토리가 있는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필요하다.

선전무역관은 "대기오염, 미세먼지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증가하면서 기능성 화장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중소기업은 대형 마케팅을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트렌드를 이해하고 틈새시장을 노려 소비자 이목을 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창윤 에이치엘비파워 대표는 "이번 론칭 행사에 참여한 30여명의 중국 유통상들은 중국 내에서 화장품 판매에 관한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이지함 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이치엘비파워는 이지함 화장품 유통을 통해 올해 흑자전환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관리종목 편입에 따라 하락한 신뢰도도 회복할 계획이다.

진양곤 회장도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한 장내매수로 에이치엘비파워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140만주를 장내매수한데 이어, 지난 14~20일에 걸쳐 추가로 31만여주를 매수했다.

에이치엘비파워 관계자는 "진 회장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자신감에 주식을 장내매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화장품의 유통과 기존사업인 발전설비 로열티 수입, 선박용 탈황설비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 흑자는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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