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침체 속 빛나는 삼성화재

머니투데이 박보희 기자 2019.02.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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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호실적에 고배당까지, 주가↑ 증권가 호평 이어져

삼성화재가 실적개선과 화끈한 배당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증시에서 삼성화재는 1만500원(3.61%) 오른 30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전일대비 각각 3.03%, 1.37% 약세를 보였다.

전날 삼성화재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1.3% 증가한 15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보험산업이 장기 침체에 빠졌다는 증권가 진단을 뒤집은 성적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타사들의 실적 부진 대비 선방한 이유는 차보험 손해율이 전년대비 2.7%포인트 올라 악화 폭이 적었고, 동시에 장기 위험 손해율이 전년대비 3.6%포인트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2021년까지 향후 3년간 50%까지 배상 성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배당에 유리한 삼성화재우의 이날 종가는 18만7500원으로 전일 대비 8000원(4.46%) 올랐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실적이 기대치를 넘어섰다”며 “업종 전반의 분기 손해율 부진에도 불구하고 장기 손해율의 하락폭 확대로 언더라이팅이 오히려 개선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매년 배당성향이 1.3%포인트씩 오르면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보통주 기준으로 4.2%, 우선주는 6.4%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DB손해보험의 올해 배당수익률이 3.1%, 현대해상이 3.6%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오 연구원은 "내년 보통주 DPS(주당배당금) 기준 1만3000원 전후의 배당이 예상된다"며 "특히 시가총액 5700억원대인 우선주는 내년 배당 증가 여력을 고려할 때 7%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보험사들은 높은 신계약 성장 시기가 지났고, 적극적 M&A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삼성화재의 경우 높은 자본여력을 보유한 만큼 앞으로도 고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보험 손해율 부진은 위험 요소지만, 추가 보험료 인상 여지가 존재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오 연구원은 "차보험 손해율 부진이 올 상반기까지 이어지겠지만 이미 관련 위험은 추가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긴 어려워보인다"며 "이미 역대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됐지만, 추가 보험료 인상 여지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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