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그룹, 싱가포르 병원 인수…동남아 네트워크 구축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9.02.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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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메디컬 그룹 최대주주로… 환태평양 의료라인 강화

경기도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사진=머니투데이DB경기도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사진=머니투데이DB


차바이오그룹이 동남아시아 3개국에 40여개 클리닉을 보유한 싱가포르 메디컬그룹(SMG)을 인수했다. 차바이오그룹은 이번 투자로 미국과 일본, 호주, 동남아시아에 걸친 강력한 환태평양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차바이오그룹은 21일 차바이오텍 (16,800원 ▲60 +0.36%) 자회사 차헬스케어를 통해 SMG 지분 24.1%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차헬스케어는 거래 이전에도 6.8% 지분을 보유하다 아예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거래에 차헬스케어는 418억원을 투자했다.



2005년 설립된 SMG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주요 도시에서 40여개 전문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이곳들은 여성의학, 암치료, 영상의학, 소아과, 성형피부과 등 11개 분야를 진료 중이다.

SMG는 2009년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 중소기업 부문인 카탈리스트(Catalist Board)에 상장됐다. 최근 3년간 연평균 40% 이상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19일 기준 시가총액은 2억1600만 싱가포르 달러(약 1800억원) 수준이다.



윤경욱 차헬스케어 대표는 "싱가포르는 동남아 지역의 무역 및 금융 거점일 뿐 아니라 의료 인프라도 국제적 수준"이라며 "지분확보를 통해 SMG를 의료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초기지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바이오그룹은 지난 1999년 미국 콜롬비아대학 내 'CC불임센터'를 설립해 의료수출 1호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02년에는 LA HPMC(Hollywood Presbyterian Medical Center)를 인수하고 2013년에는 일본 도쿄에 세포치료센터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호주 최고 난임센터인 City Fertility Centre(CFC)의 최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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