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번호 사라진다 …SKT, 2G 서비스 올해 말 종료 추진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9.02.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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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가입자 91만명, 장비 노후화·가입자 감소로 서비스 종료…011·017 번호 2021년 6월까지 사용

SK텔레콤 (50,300원 ▼400 -0.79%)이 2G(2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올해 말 종료한다.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종료로 011 번호는 2021년 6월까지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올해 말을 목표로 2G 서비스 종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거쳐 오는 12월 말을 목표로 2G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2G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91만명 수준이다.

SK텔레콤은 1996년 국내 이통사 중 가장 먼저 2G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3년간 서비스를 이어왔다. 하지만 △2G 장비 노후화 및 단말 생산 중단 △가입자 지속 감소 △LTE(롱텀에볼루션)·5G(5세대 이동통신) 중심의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생태계 형성 등으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SK텔레콤/그래픽=SK텔레콤


◇2G 가입자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 마련=SK텔레콤은 2G 서비스 종료에 앞서 기존 가입자가 불편 없이 3G·LTE로 이동통신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2가지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G 가입자는 서비스 전환 시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출고가 30만원 미만의 경우 출고가 금액 만큼만 지원)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24개월간 매월 사용 요금제 70% 할인 중 한 가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단, 3G 전환 시에는 현재 판매 중인 3G 단말이 없어 두번째 혜택만 가능하다.

약정 없이 서비스를 전환하고 싶은 2G 가입자의 경우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혜택 선택 후 LTE폰 4종 중 하나로 교체하면 된다.


특히 SK텔레콤은 2G 가입자가 서비스 전환 시 2G 요금제 7종에 대한 가입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가입 후에는 요금제를 변경하지 않는 이상 계속 이용할 수 있다. 2G 요금제에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없거나 소량인 점을 고려해 데이터 소진 시 데이터 차단 기능도 기본 적용한다. 자유로운 데이터 사용을 원할 경우 데이터 차단 기능을 해제하거나 3G·LTE 요금제에 가입하면 된다.

SK텔레콤은 2G 가입자가 서비스를 전환 시에도 기존에 보유 중이던 레인보우포인트를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각종 결합할인 및 장기고객 혜택도 변경없이 유지∙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G 가입자가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타사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4만원의 해지 지원금을 제공한다.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은 이날부터 시행되며 2G 서비스 종료 시점으로부터 향후 2년간 계속 운영된다.

/그래픽=SK텔레콤/그래픽=SK텔레콤
◇011·017 번호, 2021년 6월 이후엔 사라진다=2G 가입자는 서비스 전환 시 정부의 ‘010번호통합정책’에 따라 기존 ‘01X’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SK텔레콤 2G 가입자 중 서비스 전환 후에도 011, 017 등 기존의 01X 번호를 계속 이용하고 싶다면 정부가 마련한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이란 01X 번호 이용자가 일정 기간 동안 기존 번호 그대로 3G, LTE,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정부는 조만간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제도를 시행, 2021년 6월 30일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010 번호로 변경한 경우 SK텔레콤이 제공하는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2021년 6월 30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010 번호로 변경 후에도 전화·문자 발신 시 상대 휴대폰에 기존 ‘01X’ 번호로 표시된다. 또 01X 번호로 전화·문자를 수신할 수도 있다. ‘01X 번호표시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SK텔레콤 고객센터·지점·대리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2G 가입자에게 △문자메시지(MMS·SMS) △T월드 홈페이지 및 각종 앱(애플리케이션) △우편∙이메일 요금 안내서 △인터넷·TV·신문·전화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2G 서비스 종료 및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 안내할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2G 서비스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 운영, 고객 안내 등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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