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매 장세…낙폭과대주 투자 효율적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2.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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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반등 장세에선 낙폭과대주 매수가 가장 확실한 전략…이익 개선 가능한 효율적 기업 투자도 바람직"

올해 우리 증시의 상승은 지난해 급락에 따른 격차를 메우는 반등의 경향이 짙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등 글로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종 및 종목별 접근이 바람직한 투자 전략이다. 최근 화장품 업종이 단기 급등하는 등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21일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락 국면 이후 반등장에선 낙폭과대주 매수가 가장 확실한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증시가 반등할 때 업종 및 종목별 반등 강도는 낙폭에 비례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코스피200 종목을 지난해 고점대비 지난해 말까지 낙폭을 순위별로 분류한 결과, 낙폭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정체된 가운데서도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별 차별화는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연초 이후 종목별 흐름을 보면, PBR(주가순자산비율) 등 밸류에이션이나 성장성보다 낙폭에 따른 차별화가 훨씬 더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고점대비 지난해 말까지 주가가 50% 이상 하락 종목 중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PER(주가수익비율)은 20배, PBR은 2배 이하로 밸류에이션 매력을 내재한데다 연초 이후 반등률이 30%를 넘어서지 않은 종목을 추천했다. 아비코전자, 싸이맥스, 애경유화, KH바텍, 메타랩스, 쇼박스, 코나아이, 선데이토즈, 파마리서치프로덕트다.

또 국내 기업의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이어지는 등 저성장 국면에선 '효율적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저성장 국면에선 매출 둔화에도 고정비를 줄여 이익을 유지하거나 개선하는 효율적 기업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고 강조했다. 경기 고점 이후 둔화 국면에선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이 나타나기 때문에 투자를 통한 성장보다 비용 절감을 통한 효율을 선택하는 기업이 투자를 확률적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효율적 기업을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개선되는 기업, 매출은 둔화되도 이익이 개선되는 기업으로 정의하고, 2차전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면세점, 건설주, 기계, 방산 업종 등을 추천했다. 종목별로는 삼성SDI, 삼성전기, 호텔신라, 신세계인터내셔날,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LG상사, 한국항공우주, 성광벤드, 태광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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