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 '미중 무역전쟁 종전' 기대에 일제 랠리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2.21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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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 '미중 무역전쟁 종전' 기대에 일제 랠리


유럽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무역전쟁을 끝낼 것이란 희망이 랠리를 끌어냈다.

20일(현지시간) 유럽증시에서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67% 오른 371.4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0.82% 상승한 1만1401.97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와 영국 FTSE100지수는 모두 0.69% 오르며 각각 5195.95, 7228.62로 장을 마쳤다. 로이드뱅킹그룹 등 일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이르면 이번주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유럽증시를 밀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중 무역협상 시한인) 3월1일은 '마법의 날짜'(magical date)가 아니다"며 협상 시한 연장을 시사했다. 그는 '당초 계획대로 대중 관세를 인상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중국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들이 신속하게 움직이려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중 추가 관세 부과도 유예할 뜻을 밝혔다.

당초 미국은 3월1일까지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3월2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연장할 경우 당분간 관세는 현행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양국은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재개했다. 21일부터는 미국측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측 류허 부총리 등이 참여하는 장관급 협상이 시작된다.

양측은 22일까지 이어질 장관급 협상에서 MOU를 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MOU에는 중국의 수입 확대와 경제시스템 개혁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중단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지적재산권과 IT(정보기술) 강제 이전 문제 등을 놓고는 양측이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MOU에 반영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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