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춘제 연휴를 하루 앞두고 명동 거리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 모습 /사진=뉴스1
그동안 시장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경색됐던 한·중 양국이 관계 개선에 나섰지만 대중국 관광산업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기조가 짙게 깔려 있었다. 하지만 ‘금한령’ 완화 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수치로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본격 살아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주의 경우 대중국 사업 기대감에 1500억원 자사주 취득결정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 우선주와 아모레G가 나란히 10% 이상 상승했고, 아모레퍼시픽은 8.6% 오르며 20만원을 돌파했다.
사드 갈등으로 실적 악화, 주가 하락 등을 겪어온 소비주에 훈풍이 부는 것은 발길을 끊었던 중국인 관광객의 귀환이 확실시 될 것이라는 전망이 숫자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시장은 올 1월 중국인 입국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는 기획재정부 ‘최근 경제동향’에 주목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중국인 입국자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16.7% 늘어난 559만명으로 예측됐으나 지난 1월 수치를 반영하면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이어 “이달 중국에서 한국 단체관광 상품이 지난 1월보다 더 많이 팔렸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라며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중국인 입국자수가 650만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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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빅딜, 미중 무역분쟁 해소 등까지 더해지면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15% 가까이 증가하며 금한령 이후 의미있는 회복세에 진입했다”며 “미국과 북한, 중국간 정치적 이슈가 긍정적으로 해결된다면 수혜주의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