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가즈아"…4개월만에 2230선 코 앞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9.02.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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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올들어 최고 지수 마감…코스닥도 750선 터치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가 2230선을 바라보며 올 들어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설 연휴 직후 ‘팔자’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모처럼 시장에 활력이 넘쳤다. 지난해 소폭 상승세를 지속해 온 코스닥은 드디어 750선을 터치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13포인트(1.09%) 오른 2229.76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0일(2228.61)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치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64포인트(0.35%) 오른 750.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가즈아"…4개월 만에 2220선 회복=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307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95억원, 2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93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4553억원 매수 등 총 4160억원대 순매수가 이뤄졌다.

지수 선물 시장에서는 개인이 2098억원, 기관이 182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409억원 순매도했다.

상승 업종이 우세했다. 화학 2.31%, 전기전자 1.87%, 철강금속 1.81%, 제조 1.39% 등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건설업, 비금속광물, 의약품, 은행 등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 (82,400원 ▲1,600 +1.98%)SK하이닉스 (183,000원 ▲4,800 +2.69%)가 나란히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LG화학 (439,000원 ▼1,000 -0.23%)·POSCO (422,000원 ▲1,000 +0.24%)·삼성물산 (158,500원 ▼1,600 -1.00%)·한국전력 등은 각각 1%대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 (191,200원 ▲7,400 +4.03%)현대차 (233,000원 ▼4,000 -1.69%)는 1% 미만 하락했다.

올해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화장품·면세점 등 소비주가 일제히 올랐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로 잘 알려진 에이블씨엔씨 (6,640원 ▼80 -1.19%)는 전날보다 15.23% 오른 1만4750원에 마감했다.

대중국 사업 기대감에 1500억원 자사주 취득결정 소식이 더해지면서 아모레퍼시픽그룹주도 강세였다. 아모레퍼시픽 우선주와 아모레G (26,600원 ▼500 -1.85%)가 나란히 10% 이상 상승했고, 아모레퍼시픽 (121,400원 ▲200 +0.17%)은 8.6% 오르며 20만원을 돌파했다.

잇츠한불 (12,050원 ▼20 -0.17%)과 삼성 화장품 테마주 ETN이 7%대, 애경산업 (17,800원 ▼450 -2.47%)토니모리 (6,360원 ▲160 +2.58%), LG생활건강 (380,000원 ▼6,500 -1.68%) 등이 5% 상승률을 기록했다. 면세점 사업을 하는 유통주도 강세였다. 신세계 (167,300원 ▼3,000 -1.76%)호텔신라 (60,000원 ▼600 -0.99%)가 각각 4% 이상 상승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23,100원 ▲50 +0.2%)는 7% 이상 올랐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금호석유 (135,800원 ▼4,700 -3.35%) 주가가 8% 가까이 뛰었다. 금강산 관광 기대감에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창 (1,254원 0.00%)은 이날도 20% 넘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는 없었고, 상승한 종목은 409개였다. 408개 종목은 하락했고, 하한가는 없었다.

◇'750 고지' 밟은 코스닥, 개인이 샀다=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560억원, 외국인이 3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217억원 순매도했다.

상승한 업종이 하락 업종보다 훨씬 많았다. 종이목재·출판 등이 2% 이상 올랐고, 화학·반도체·금융 등도 1%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인터넷 업종은 3% 이상 하락률을 기록했다. 섬유의류·음식료 등 업종도 빠졌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포스코켐텍 (303,500원 ▲1,000 +0.33%)이 2%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바이로메드 (4,455원 ▼230 -4.91%), 에이치엘비 (105,200원 ▼4,500 -4.10%), 메디톡스 (145,500원 ▼2,000 -1.36%), 스튜디오드래곤 (46,200원 ▲250 +0.54%)은 1% 미만 올랐다. 시총 1~3위는 약보합이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CJ ENM (83,000원 ▲4,700 +6.00%)이 1% 미만 하락했고, 신라젠 (5,090원 ▼60 -1.17%)은 전날 대비 변동이 없었다.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인 차바이오텍 (19,460원 ▲190 +0.99%)이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자 관리종목 지정 해제 기대감에 주가가 13% 이상 뛰었다. 동물 배합사료 업체 대주산업 (1,711원 ▼14 -0.81%)은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11% 이상 올랐다.

셀리드 (4,140원 ▼210 -4.83%)는 코스닥 상장 거래 첫 날 공모가(3만3000원) 대비 54.8% 높은 5만11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초가 대비로는 16.8%(7350원)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593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592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원 내린 1123.5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200지수선물은 2.75포인트(0.96%) 오른 288.4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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