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미국 Fed(연방준비제도)는 20일(현지시간)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의사록 공개 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가 하면, 일각에선 실망감에 오히려 투자 심리가 악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회피 심리는 1월 FOMC회의록 발표 이후 더욱 강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이날 발표되는 의사록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비둘기파적인 신호를 재확인할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져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약화로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이 긴축보다 완화로 선회하고 있다"며 "유럽은 실물 경기 부진으로 ECB(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2020년으로 지연되고, 신흥국에서는 중국이 1월 지급준비율 인하, 인디아는 2월 역레포 금리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이러한 중앙은행의 통화완화는 경기에 우호적이므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가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물론 이미 1월 FOMC에서 금리인상 시점을 미루고 자산 규모 조정을 속도 조절하겠다는 멘트가 강하게 표현됐기 때문에 추가로 공개되는 위원들의 발언이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더욱이 회의록이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일 경우 시장이 이를 오히려 매파적 신호로 해석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환차익을 노렸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실망감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개되는 의사록이 기준금리 인하까지 점치고 있는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기는 힘들 것"이라며 "시장이 실망감에 의사록을 매파적으로 해석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단기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