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연구용 원자로 핵심기기 유럽에 '첫발'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9.02.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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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네덜란드 OYSTER 핵심기기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 제작·출하

출하식 기념 촬영 모습. 사진 왼쪽부터 우상인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로개발단장, 조성은 (주)무진기연 대표, 임인철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과학연구소장./사진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출하식 기념 촬영 모습. 사진 왼쪽부터 우상인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로개발단장, 조성은 (주)무진기연 대표, 임인철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과학연구소장./사진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국내 첫 유럽시장으로의 원자력 기술 수출 성과인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OYSTER Project)'의 핵심 기기가 완성돼 발주처인 네덜란드 델프트공대에 성공적으로 인도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17년 3월 착수한 OYSTER 프로젝트 2단계 사업의 주요 핵심기기인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 제작을 완료하고 20일 네델란드측에 인도하기 위한 출하식을 가졌다.

이 기기는 국내서 3년 이상의 제작 과정을 거쳤다. 오는 9월 원자로 수조 내에 설치될 예정인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의 시제품 성격이다.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가 실제로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와 동일한 부품으로 제작됐다.

델프트공대는 현지에서 제작한 극저온헬륨냉동기, 수소공급계통, 진공계통 등의 보조계통과 이번에 납품받는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를 연결해 '열사이펀' 현상이 원활하게 구현되는지 확인하게 된다.

그 결과를 토대로 실제 원자로 수조에 설치할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의 설계를 확정하고 제작을 진행하게 된다.


우상익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로개발단장은 "㈜무진기연 등 국내 제작업체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여러 가지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 제작을 완료할 수 있었다" 며 "델프트공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냉중성자 연구시설을 활용해 신약개발 등의 바이오 분야, 나노 분야, 신소재 분야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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