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유치+F&B사업 강화, 쇼핑메카 만들겠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3.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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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아울렛 퍼스트빌리지 인수한 슈펙스비앤피 윤강혁 대표

"명품 브랜드 유치와 식음료(F&B) 사업 강화를 통해 아울렛 매장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윤강혁 슈펙스비앤피 (162원 ▼6 -3.6%)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인수한 프리미엄 아울렛 퍼스트빌리지의 운영 방안을 개선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충청남도 아산시 둔포면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울렛 퍼스트빌리지는 슈펙스비앤피의 자회사인 슈펙스빌리지가 운영한다. 퍼스트빌리지는 12동의 판매시설과 3동의 기숙사를 보유한 충청도 1위 아울렛이다. 2018년 기준 총 거래금액 925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슈펙스비앤피는 지난해 12월 슈펙스빌리지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20억원을 투자했고, 슈펙스빌리지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퍼스트빌리지의 토지와 건물을 720억원에 사들였다.
윤강혁 슈펙스비앤피 대표 윤강혁 슈펙스비앤피 대표


윤 대표는 2017년 8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트라이던트을 통해 슈펙스비앤피를 인수했다. 트라이던트가 슈펙스비앤피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른 것. 이후 전환사채 행사를 통해 지분을 12.69%(745만7197)까지 늘렸다.

증권사 리스크 관리부 출신인 윤 대표는 슈펙스비앤피 인수 이후 대규모 자금유치를 통해 신규 사업의 기반을 다졌고, 기존 사업의 구조조정도 완료했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퍼스트빌리지의 전 최대주주가 윤 대표의 경영전략을 보고 인수를 제안했다.

윤 대표는 퍼스트빌리지의 실적개선을 위해 △수수료율 정상화 △명품 브랜드 유치 △F&B 사업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매출액 대비 16% 수준인 수수료율을 경쟁 아울렛 수준으로 올릴 경우 이익이 늘어난다. 현재 일반적인 아울렛의 수수료율은 매출액 대비 약 20% 수준이다.


그는 "현재 입점해 있는 브랜드의 분석이 끝나면 매장 배치 리뉴얼을 할 계획"이라며 "매출이 높은 아웃도어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고, 3층은 남성의류 및 골프, 4층은 다양한 F&B들을 입점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소비패턴에 맞는 브랜드 전략도 세울 계획이다. 윤 대표는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사람들이 즐겨 찾는 수도권의 대표 쇼핑·문화의 메카로 만들어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으로 성장시키는게 목표"라고 했다.

윤 대표는 올해 아울렛 사업 외에 자회사를 통해 자동차 재사용(중고) 부품 사업도 전개할 방침이다. 정부는 2003년 조향 장치와 브레이크 장치를 제외한 모든 중고 부품 사용을 합법화했다. 미국에서는 수리용 부품 시장에서 중고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는다.

윤 대표는 "올해 보험사에서 중고부품으로 수리하면 보험료를 8% 할인해주는 에코 특약 상품을 출시하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은 중고 부품 사용률이 1% 미만이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중고 부품 사업은 친환경정책이 수립되지 않은 몽골, 베트남, 라오스 등 해외진출도 가능하다"며 "향후 자동차 매매 및 자동차 정비사업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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