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남북경협 떠맡을 각오돼 있다"-트럼프 "북미회담 큰 성과"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9.02.1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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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文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경협, 美 부담 덜어줄 수 있다"

【뉴욕=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8.09.24.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뉴욕=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8.09.24.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의 비핵화 촉진을 위한 남북경협 사업의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2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큰 성과'를 언급하며, 담판 결과를 곧바로 문 대통령에게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10시부터 35분 동안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통화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사이의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며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과의 어려운 협상을 여기까지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과 확고한 의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남북관계에서 이룬 큰 진전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년 간 협상을 통해 아무런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강화시킨 외교적 실패를 극복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의 구축을 위한 외교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회담을 마치는 대로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를 알려주겠다. 결과를 문 대통령과 공유해야 하기에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또 한미관계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과 나, 우리 두 사람은 아주 잘해오고 있다"며 "한미관계도 어느 때보다 좋다"고 평가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될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면서, 회담 결과 공유 및 후속 조치 등에 있어 계속해서 문 대통령과 긴밀히 상의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번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작년 6월 싱가포르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를 기초로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북미관계 발전을 구체화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의 준비현황 및 북미 간 협의 동향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구체적인 공조 방안에 대해 폭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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