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왕세제, 이재용 부회장 재회하나…내주 삼성전자 방문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9.02.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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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 중' 이재용 부회장 직접 안내 유력…반도체·5G 등 신산업 협력방안 논의 예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모하메드 왕세제 등 중동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IT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사진=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트위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모하메드 왕세제 등 중동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IT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사진=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트위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다음주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방한하는 모하메드 왕세제가 방한 기간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모하메드 왕세제가 오는 26~27일 공식 방한하며 27일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정상회담 전날인 26일 삼성전자의 경기도 화성 반도체 공장 등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현재 해외 출장 중이지만 모하메드 왕세제의 공장 방문을 직접 안내할 가능성이 높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인사들도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11일 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왕세제와 만나 5G(5세대 이동통신) 및 정보기술(IT) 미래사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이 성사되면 약 2주 만에 재회하게 된다.

이번 방문은 왕세제 측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중동지역 국가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핵심 우방국이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칼리파 대통령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국정 전반을 운영하고 있는 차기 UAE 대통령 계승자다. 청와대는 지난달 초 사임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UAE 특임 외교특보로 임명할 정도로 UAE에 공을 들여왔다.

모하메드 왕세제 방한은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UAE 방문시 왕세제 배려로 사저에 초청받고 사막 체험도 했다.


양측의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는 반도체, 5G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협력방안이 포함됐다. 모하메드 왕세제가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 공장을 직접 둘러보고 이 부회장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는 게 양국 협력의 성과를 끌어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석유 이후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왕족들이 IT에 관심이 많다"며 "삼성전자와 IT 기술협력을 논의하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UAE 국영기업 ATIC이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GF)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청와대가 주관하는 행사의 세부 일정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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