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로손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악마의 오니기리'. /사진=로손
주인공은 일본 편의점 체인 로손이 지난해 10월 16일 출시한 '악마의 오니기리(惡魔のおにぎり'. 불과 49일 만에 1000만개 이상을 판매했다. 일본 편의점 업계에서 오니기리의 성공 기준은 매장당 하루에 10개 이상 판매, 그러나 악마의 오니기리는 지난달 하루 평균 48개씩 팔려나갔다. 출시 전 판매 목표인 매장당 하루 15개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악마의 오니기리 인기 비결로는 뛰어난 맛과 저렴한 가격이 꼽힌다. 우선 재료는 텐카스(튀김가루)와 덴쯔유(간장을 섞어 만든 소스), 아오노리를 밥과 섞어 만들지만, 가격은 110엔(약 1122원) 정도다. 일본 편의점의 오니기리 가격이 110~200엔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저렴한 편이다.
이미 기존 제품이 탄탄히 자리 잡은 시장을 비집고 들어갈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사내에서도 제품 이름에 '악마'라는 부정적인 단어를 쓰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다른 회사 두 곳이 '악마의 주먹밥'이라는 상표를 이미 출원한 것도 문제였다. 다행히 두 회사 모두 로손의 주요 거래처여서 상표를 사용할 수 있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로손 현장 직원들의 발명과 집념이 원자재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엄청난 성공을 만들어냈다"면서 "젊은 소비자들이 이런 역동성에 매력을 느껴 모여들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