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조사선, 독도 항해 인정 못해…강력 항의"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02.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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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자국 '다케시마 날' 앞두고 갈등 부추기는 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BBNews=뉴스1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BBNews=뉴스1


일본이 한국 해양조사선의 독도 주변 조사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9일 국무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해양 조사선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주변 일본 영해를 항해했다"면서 "동의 없는 조사 활동은 인정하지 않으며 이에 대해 (한국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했다.

스가 장관은 "한국 선박이 일본 영해를 벗어나 다시 한국 측 수역으로 돌아갔다"면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현장 해역에서 감시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이 몇 년 전에도 독도 주변에서 일본의 동의 없이 해저 조사 활동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했다.



미야코시 미쓰히로 일본 영토문제담당상(장관급)도 이날 "독도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 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의 동의 없는 (한국의) 조사 활동은 인정되지 않으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는 22일은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을 진행한다"면서 "한국이 이 행사를 앞두고 다케시마에 대한 실효 지배를 과시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한국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에 화기관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하는 등 최근 한국과의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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