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보다 금강산(?)"…다시보자 대북주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9.02.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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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2차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대북 관련주 뚝심…우선순위 꼽힌 '금강산관광', 주가 껑충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남북경협 등 대북 관련주들이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가장 먼저 추진될 사업으로 금강산 관광이 꼽히면서 대북 관광 관련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관광·철도·건설·개성공단 등 북한 관련 테마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다소 힘이 빠진 증시를 떠받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종목은 한창 (1,254원 0.00%)이다. 한국과 러시아, 중국과 북한, 일본 등을 연결하는 평화크루즈 페리사업을 추진중인 이 업체는 개장 직후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몰리며 가격 제한폭(30%)까지 치솟았다. 주가는 전날보다 660원 오른 2860원.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대상 오찬 간담회에서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는 남북 간 경제협력은 금강산 관광"이라고 밝힌 것이 주가 급등 배경이 됐다.



금강산 리조트 업체인 아난티 (5,960원 ▼40 -0.67%)도 전날보다 7.41% 오른 2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상선 (15,500원 ▲840 +5.73%)은 1.58% 올랐다.

대북 관광업체 뿐 아니라 개성공단, 철도·건설 등 종목도 동반 상승세다. 현대엘리베이 (39,500원 ▼500 -1.25%)터, 신원 (1,282원 ▼2 -0.16%), 현대로템 (41,150원 0.00%) 등이 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일시멘트 (12,110원 ▼20 -0.16%), 삼부토건 (1,618원 ▼19 -1.16%), 현대건설 (33,250원 ▲850 +2.62%)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데다 이번엔 북한 경제제재 완화 등 1차 회담 때보다 구체적인 합의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를 기점으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제재해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북제재 완화의 경우 인도적 지원과 여행 분야부터 선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관광은 남북경협의 시발점이자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관광 제재해제 수준에 따라 교통 인프라와 개성공단 등 협력도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경협주 테마가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남북경협 테마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다음달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까지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며 "1차 정상회담 당시 경협주 고점은 회담 당일이었지만 이번엔 빅딜이 성사될 경우 회담 이후에도 추가 상승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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