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에 있는 코오롱타워 본관
19일 업계와 코오롱에 따르면 코오롱인더 (38,000원 ▲1,450 +3.97%)스트리는 나일론 원사와 원단 생산 자회사인 코오롱패션머티리얼(코오롱머티리얼·KFM) 원사 생산라인 가동을 내달 중 중단하기로 했다.
코오롱이 6.25 전쟁 직후 대구에서 '한국나일론'으로 출범한 만큼 그룹 모체로 한국 섬유산업의 역사인 나일론 원사 생산라인의 불이 꺼지게 됐다.
코오롱이 원사 가동중단이라는 최후의 수를 둔 것은 지속적인 실적 부진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코오롱머티리얼은 2014년 67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한 후 이후 매년 수십억원대 적자를 냈다. 2017년에는 적자가 447억원에 달했고 지난해에도 상반기에만 134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하반기 성적표에 따라 5년 누적 적자가 900억원에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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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머티리얼은 직원들에게 가동 중단을 통보하면서 '전환배치는 없다'는 원칙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가동 중단이 최종 확정되면 상당수의 직원이 거리로 나앉게 된다.
회사 측은 그러나 공식적으로 가동 중단이 확정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실적 부진으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