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파인 초기화면. 사업현황과 예산관리, 수입관리, 지출관리, 예산결산 등 총 5개 기본 메뉴로 구성됐다./ 자료=교육부
교육부는 18일 "투명한 회계 운영과 국민 신뢰 회복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사립유치원용 에듀파인을 선보였다. 에듀파인은 지난해 10월 '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에 따라 사립유치원의 투명한 회계 운영을 위해 교육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과제다.
사업현황에서는 예산의 세입 세출을 항목별로 살펴볼 수 있어 재정 현황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예산은 예산 편성과 수입관리, 지출 순으로 관리된다. 예산 편성에서는 유치원들이 엑셀 문서에 더 친숙하다는 점을 고려해 예산 계획을 담은 엑셀 파일을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예산 편성에 적용되도록 했다. 단, 엑셀 파일은 교육부에서 제공한 전용 서식에 맞춰야 한다. 수입관리에서는 사립유치원이 학부모 분담금과 정부 지원금 등 다양한 경로의 수입이 있는 만큼 이를 반영해 항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지출에서도 사용처와 거래처를 명확히 밝힌 후 원장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임의 수정 및 삭제가 불가능 하고 모두 전자 기록되는 만큼 편리하면서도 투명한 회계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사립유치원용 에듀파인의 지출결의 화면. 거래처명과 지급액, 공급가액을 비롯해 계좌번호 등을 모두 입력해야한다. 이후 원장의 결제를 받아야 최종 처리 된다./ 사진
교육부의 이 같은 노력은 그동안 사립유치원 단체들이 사용의 어려움, 사립유치원에 맞지 않는 기능 등을 이유로 에듀파인 도입을 거부해온 데 따른 조치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등 사립유치원 관계자 및 관련 단체는 서울시교육청 점거 농성을 벌이는 등 에듀파인 도입을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사립유치원이 주장해 온 애로사항을 해소한 만큼 오는 3월부터 200인 이상 사립유치원이 사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는 전국의 모든 사립유치원이 사용하도록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책인 만큼 에듀파인 거부 유치원에 대해서는 제재 방안도 곧 마련한다.
설세훈 교육복지정책국장은 "에듀파인에 대한 오해가 많은데 지출 시 교육청 등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거나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는 건 거짓"이라며 "유치원이 신뢰도를 확보하고 동시에 회계 업무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맞춘 프로그램으로 모자란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보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